제목 : "기부에 감사" 계성고, 학교발전위원 초청 행사 등록일 : 2017-04-11    조회: 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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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감사" 계성고, 학교발전위원 초청 행사
 
계성고는 지난달 28일 학교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준 40여 개인 및 단체를 초청, 회원증을 수여하고 회원 명판을 부착하는 ‘학교발전위원 초청 감사의 날’ 행사를 가졌다.
 
계성고 교정에 세워진 박태준 선생 흉상.
 
대구 계성고등학교(교장 유철환)는 서구 상리동으로 이전 후 처음으로 ‘학교발전위원 초청 감사의 날’ 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학교 측은 계성고 발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준 40여 개인 및 단체 위원들을 초청, 회원증을 수여하고 회원 명판을 부착했다. 학교발전기금 전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 2002년부터 모금을 시작한 계성고의 학교발전기금은 총동창회 장학재단과 학교 법인을 비롯해서 동문, 학부모, 대외 장학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까지 총 21억3천만원이 기탁되었는데, ▷2014년 2억3천만원 ▷2015년 2억7천만원 ▷2016년 4억3천만원 등으로 금액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3월 말 현재 1억5천만원이 모아졌다.

계성고는 동문들이 참여하는 장학제도가 자랑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계성사랑멘토 장학제도’는 동문 선배와 재학생이 일대일로 결연을 해 재학 동안 경제적, 정신적인 지원을 하는 특색 있는 장학사업이다. 또 총동창회 장학재단은 12억원의 기금에 대한 운용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출연하고 있고, 학교 법인도 이에 상응하여 연간 3천만원의 장학금을 매년 학교회계로 전입한다.

학교 측은 발전기금 기탁자에게 ‘학교발전위원’ 자격을 부여하고 교내행사에 내빈으로 초대하며, 기탁 내용을 연도별로 제작하여 영구 보존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누적금액 2천만원 이상의 고액 기탁자는 브론즈(2천만원), 실버(5천만원), 골드(1억원) 회원으로 구분, 사진과 이력을 새긴 개인 명패를 제작하여 학교 연혁실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등 각별히 예우한다. 또 누적금액 3억원 이상의 기탁자는 ‘명예회원’으로서 교내의 특정 교실을 기탁자 이름을 붙인 기념실로 명명한다.

유철환 계성고 교장은 “학교발전위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마련된 금액인 만큼 앞으로도 학교의 발전과 재학생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학교발전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성고는 이날 ‘학교발전위원 초청 감사의 날’ 2부 순서로 시청각실 앞에 마련된 공간에서 5회 졸업생인 작곡가 박태준 선생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1900년 대구에서 태어난 박태준 선생은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의 양식을 도입한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다. 대표곡으로는 가곡 '동무생각'과 동요 '오빠생각'이 있다. 그는 계성학교를 거쳐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계성학교에서 영어교사와 음악교사로 14년간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번 박태준 선생 흉상은 총동창회장인 이재윤(56회) 동문이 기증했고, 지난해 11월 동문인 김익수(45회) 조각가에게 제작을 의뢰해 이루어졌다. 아울러 계성고 동문들은 청라언덕 위에 세워진 '동무생각' 노래비 곁에도 박태준 선생 흉상을 세우고자 현재 중구청과 협의 중이다.  

이재윤 총동창회장은 “박태준 선생을 비롯해 문학,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선배들의 동상을 교정에 세워 계성고 후배들이 자긍심과 애교심을 느끼며 이들의 행적을 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매일신문 이석수 기자
2017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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